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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의 반발력이 극단적으로 높기 때문에, 사커나 풋살과 달리 드리블은 어렵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레그 볼은 다섯 명의 필드 플레이어의 사이로 벽이나 천정을 이용해 패스를 이어서, 상대 골에 슛을 쏘는 것이 일반적인 전술이다.

 새어나온 공을 줍는 운동량은, 승패를 크게 좌우한다.

 

「타츠야!」

 

 종횡 무진으로 돌아다니는 레오가, 슛하는 기세로 중반의 타츠야에게 패스를 보낸다.

 가슴이나 배로 트랩하면 녹다운을 먹을 듯한 패스를, 타츠야는 바로 위로 차 올리는 것으로 그 기세를 죽여서, 천정에서 튀어내려온 것을 짓밟아 억제한다.

 기계같은 정밀한 볼 다루기로 패스를 받은 타츠야는, 측면의 벽을 향해 볼을 차냈다.

 튕겨나온 곳에 있었던 것은, 미키히코.

 원 트랩으로 슛.

 골을 고하는 전자 버저가 울려퍼지고, 구경하는 여학생에게서 환성이 오른다.

 

「제법인데, 저녀석」

 

 타츠야의 옆에 선 레오가, 솔직한 칭찬을 미키히코에게 향했다.

 

「아아. 읽기가 좋고, 겉보기보다 몸이 잘 움직인다」

 

 겉보기와 달리, 라는 이상의, 외모를 배반하는 신체 능력에 타츠야도 의외감을 숨길 수 없다.

 요시다가는 계통외 마법의 명문이며, 고식 마법의 수행 방법을 계승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그렇다면, 상응하는 고행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다.

 다만 미키히코의 외모는, 그러한 흔적을 눈치챌 수 없다. 그것이 타츠야의 의외감의 원천이었다.

 발톱을 숨긴 매는, 생각지 못한 곳에 잠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감개를 안으면서, 타츠야는 날아온 볼을 화려한 상단 돌려차기로 상대 골에 차돌려주었다.

 

 

 

 시합은 타츠야들 세 명의 활약으로 압승.

 견학석에 돌아온 타츠야는, 레오와 함께 조금 떨어진 위치에 앉은 미키히코의 근처로 이동했다.

 

「나이스 플레이」

 

 말을 거는 타츠야의 호흡은, 이미 침착성을 되찾고 있다.

 

「그쪽도 말이지」

 

 대답하는 미키히코도, 타츠야와 같이 이미 호흡의 흐트러짐은 없다.

 언제나 어딘가 가시돋힌 분위기를 두르고 있는 미키히코였지만, 지금은 흘린 땀과 체육 수업이라고는 해도 승리의 미주의 효과도 있어서인지, 타인을 거절하는 오라가 얇아지고 있다.

 

「제법이잖냐, 요시다. 이렇게 말하면 뭣하지만, 예상외라구」

「미키히코」

 

 레오의 개방적인 태도에 감화되었는지,

 

「성으로 불리는 건 좋아하지 않아. 나는 이름으로 불러줘」

 

 미키히코는 지금까지 없었던 막역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오우. 그럼, 나는 레오라고 불러줘」

 

 입학에서 3개월이 경과하고 있는 지금의 시기에 주고받는 대화로서는, 아무리 전세기와 같은 클래스 단위의 활동이 적게 되었다고 해도 이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미키히코는 클래스메이트를 포함한 모든 인간에 대해, 벽을 만들며 보내고 있었다.

 지금만의 변덕에 가까운 변화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이것은 하나의 계기가 틀림없었다.

 

「나도 미키히코라고 불러도 괜찮은가?

 그 대신, 나는 타츠야로 좋다」

「OK, 타츠야.

 사실을 말하면 나는, 전부터 너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우연이구나. 실은 나도다」

「……웬지 모르게 소외감을 느끼는데」

「기분 탓이야, 레오.

 너와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니 뭐니해도, 그 에리카에게 그만큼 끈기있게 어울릴 수 있는 인간은 드무니까 말이지」

「……뭔가 석연치 않구만」

 

 에리카와 한세트 취급에 얼굴을 찡그린 레오를 보고, 타츠야와 미키히코는 동시에 웃기 시작했다.

 

 

 

 전의――즉, 타츠야들의――시합에 비하면, 이번 시합은 접전이 되었다.

 조금 전부터 교대로 점수가 들어가고 있다.

 어느쪽이나 기술적으로 길항하고 있는, 고교생다운 평범한 시합이었다.

 

「타츠야는 어째서 이 학교에 온 거야?」

 

 견학이라는 표면상, 필드를 보고는 있지만 의식은 완전하게 옆을 향하고 미키히코가 물었다.

 최근 자주 이 화제가 나오는군, 하고 생각하면서, 타츠야는 대답한다.

 

「정직하게 말하면, 부속이라면 어디라도 좋았어.

 그러니까, 제일 가까운 곳을 고른 거야」

「……뭔가 적당하게 들리는데?」

「실제, 적당한 거겠지.

 대학의 비공개 문헌과 수험 자격만이 목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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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치고는 훌륭한 은형입니다만」

「그것이 나의 마법 특성인걸.

 다른 마법은 사용할 수 없지만.

 상사가 나에게 주목했던 것도, 그것이 이유야」

「……과연, BS(Born Specialized) 마법사였습니까」

「그 타이틀은 좋아하지 않아」

 

 마치 동갑내기 소녀 같은 토라지는 방법으로 외면한 하루카에, 타츠야는 실소를 흘려 버린다.

 BS마법사, 혹은 BS능력자. 선천적 특이 능력자, 선천적 특이 마법 기능자라고도 불리는, 마법으로서의 기술화가 곤란한 이능에 특화한 초능력자다.

 BS마법사는 「BS 하나밖에 모르는 녀석」이라는 험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통 마법사에게는 일단 깔보이고 있지만, 그 특이 능력은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것이 많고 설령 흉내낼 수 있다고 해도 지극히 높은 레벨을 보인다.

 직무와 특이 능력이 매치되면, 「뭐든지 할 수 있는」통상의 마법사보다 도움이 되는 일이 많은 것이다.

 

「뭐든 어중간한 것보다, 뭔가 하나의 극에 이른 편이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이것은, 오노 선생님의 가치관 문제입니다만」

 

 뭔가 학생과 카운셀러의 역할이 역전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는 학교 밖이고 지금은 방과 후를 넘긴 깊은 밤이니까, 신경쓸 필요도 없겠지.

 같은 역전의 구도를 감지했는지, 하루카도 기분이 안좋으면서도 토라지는 걸 그만두고 있었다.

 

「시바군,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 비밀 수사관의 신분은 본래 극비니까.

 다른 사람에게는 오프 더 레코드로 부탁해」

 

 무의미한 게 아닐까, 라고 타츠야는 곧바로 생각했다.

 공안의 스파이의 신원 정도, 10사족은 곧바로 알아버릴 것이다.

 친가가 경찰과 굵은 파이프를 가지는 에리카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타츠야 자신도, 소속까지는 몰랐지만, 하루카가 첩보 관계의 인간이라는 것은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정체가 발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하루카 본인 뿐일지도 모르는, 거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타츠야는 하루카의 부탁에 이렇게 대답했다.

 

「알았습니다. 발설은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이라고 말하면 뭣합니다만, 4월과 같은 일이 있었을 경우에는 빨리 정보를 받을 수 없을까요」

「……알았어. 기브 앤 테이크로 갑시다」

 

 여러가지 기대를 숨기고, 두 명은 악수를 주고 받았다.

 

 

◇◆◇◆◇◆◇

 

 

 말할 것도 없이, 마법과고교에도 마법 이외의 일반 과목의 수업이 있다.

 그 중에는 체육도 있어서, 시합 형식의 수업에 소년이 필요 이상의 뜨거운 투지를 태우거나 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풍경이다.

 오늘의 수업은 레그 볼.

 풋살에서 파생된 경기로, 무수한 작은 구멍이 뚫린 투명 상자로 필드를 덮은 풋살, 단 선수는 머리를 보호하는 헤드기어를 쓰고 헤딩은 핸드와 동일 취급으로 금지, 라는 것이 백과사전에서 자주 보이는 해설이다. (여담이지만, 이 「투명 상자 안에서 구기」라는 경기 형태는, 21세기 후반의 스포츠 트랜드의 특징 중 하나이다)

 마법을 병용한 경기로 하는 일도 있지만, 오늘의 수업에서는 마법없이 하고 있다.

 레그 볼에서는 반발력을 극단적으로 높인 경량 볼을 사용하고 있고, 필드를 둘러싸는 벽과 천정에도 스프링 효과를 갖게하고 있다. 상하 좌우에서 핀볼같이 어지럽게 튀어오르는 볼을 뒤쫓아 상대 골에 차넣는다고 하는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구기로, 외형이 화려하기 때문에 「보는」스포츠로도 인기가 높다.

 지금도, 휴식 중인 1학년 E반과 F반의 여학생이, 자신들의 수업은 무시하고 성원을 보내고 있다.

 

「오라오라, 덤벼라!」

 

 새어나온 공에 레오가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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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오른 것 같은, 사람의 기색.

 누구냐고 한 것은 타츠야.

 아니, 시계열은 그 반대다.

 코칭을 위해 이데아에 지각을 넓힌 순간 그의 인식 네트워크에 걸린 존·재·를 향해, 타츠야가 어떤 기색도 없는 어두운 곳에 누구냐를 외친 직후, 어디에서랄 것도 없이 사람의 기색이 생겨났다.

 

「이런, 하루카 군」

 

 그 기색을 향해 야쿠모가 거리낌없이 말을 걸었다.

 그 이름은 타츠야도, 미유키도 들은 기억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 하늘하늘 흔들리는 빛 안으로 걸어나온 미유키보다 조금 어른스러운 실루엣.

 미유키와 같은 암색의 커버롤을 입고 있기 때문인지, 가슴이나 허리 근처가 상당히 강조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타츠야의 시선을 더듬어서 미유키가 불끈 화가 난 표정을 띄웠지만, 오빠의 옆구리에 팔꿈치를 찔러넣기 전에 그 눈동자가 얼어붙은 강철색으로 물들고 있는 것을 보고 침착성을 되찾았다.

 핥는 듯한 타츠야의 시선은, 하루카의 신체 능력을 측정하고 있었다.

 

「타츠야군,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루카 군도 나의 제자다」

「시바군과 같이 친하게 가르쳐 준 것은 아니지만」

 

 하루카의 음성은, 어둠에 녹아드는 지금의 불온한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가볍고 익살스러운 것이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선생님은 차치하고 시바군에게 들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제 기술이 쇠약해져 있나요?」

「자신을 속이는 건 좋지 않은데에.

 하루카 군, 너무 거짓말만 하고 있으면, 자신의 본심조차 모르게 되어버릴거야?」

「그거, 시바군에게 들었습니다」

「엇차, 불필요한 한마디였나.

 뭐, 그건 지금은 놔두고, 하루카 군의 은형은 완벽에 가까웠으니까 불필요한 걱정은 필요없어?

 만약 본심으로 쇠약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야쿠모에게서 던져진 시선을, 이거야말로 전형적, 이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얼버무리는 웃음으로 하루카는 받아넘겼다.

 아마, 속일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속일 생각도 없는 거겠지.

 야쿠모도 능글능글 웃고 있는 걸 보면, 이것이 이 두 명의 평소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인 걸까.

 

「타츠야군은 기·색·을· 눈치챈 게 아니야.

 우리들과는 조금 다른 『눈』을 갖고 있으니까 말이지, 타츠야군은.

 그의 눈을 속이고 싶었다면, 기색을 지우는게 아니라 기색을 속이지 않으면 안된다」

「과연……공부가 되었습니다」

「슬슬, 이쪽의 의문에도 답해주었으면 합니다만」

 

 자신을 재료로 해서 사제 짓거리에 흥을 내고 있는 두 명에게, 타츠야는 기분나쁨을 일·부·러· 드러낸 목소리로 물었다.

 

「흠……확실히, 하루카 군에게만 정보를 주는 것도 불공평하구나.

 하루카 군, 상관없을까?」

「안된다고 해도, 제가 없는 곳에서 이야기해버리는거죠?」

 

 어깨를 움츠리는 행동은 시원시원한 것으로, 하루카가 이미 체념하는 심경이었던 걸 엿볼 수 있다.

 

「그럼, 본인의 이해를 얻었다는 것으로……

 하루카 군은 공안의 수사관이야」

 

 실로 단적인 야쿠모의 설명이었다.

 그 정도만으로 묻고 싶었던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본심을 말하면 좀 더 설명을 바라는 참이다.

 

「응? 그다지 놀라지 않는군」

 

 그러나, 설명을 요구한 것은 야쿠모가 먼저였다.

 야쿠모는 남매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타츠야 뿐만이 아니라 미유키도 하루카의 정체를 태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 이상했다, 라기보다, 재미없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조금은 자기 정보망이 있으니까, 오노 선생님이 군 관계자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공안(경찰성 공안청)이거나, 내정(내각부 정보 관리국)이거나, 혹은 외국의 스파이라는 게 되기 때문에」

「정보망이라고 하면, 그인가.

 괜찮은 건가……그의 입장상, 일개 고교생에게 정보를 흘렸다고 발각되면, 그냥은 안끝날 텐데」

「입장으로 말하면, 스승도 그렇게 다르지 않아요……

 그리고, 오노 선생님은 제1 고교 내에 있어서 브랑슈를 시작으로 한 반정부 조직의 활동을 찾기 위해서 카운셀러로 위장한 공안의 잠입 스파이라는 이해로, 틀림없지요?」

「달라」

 

 행간, 문자간을 메우면서, 타츠야가 확인의 의미로 재차 물었다.

 하지만, 하루카에게서 돌아온 것은, 생각보다는 강한 상태의 부정이었다.

 

「내가 공안의 스파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카운셀러는 위장이 아니야.

 시간적인 전후관계로 말하면, 카운셀러 자격을 목표로 하고 있던 나에게 지금의 상사가 접촉해와서, 제1 고교에 배속이 된 후에 공안의 비밀 수사관이 되었다는 순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것은 2년전부터 1년간이니까, 타츠야군 쪽이 사형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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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수리검을 붙잡지 않고 쳐서 떨어뜨린 것은 정확한 판단이야, 타츠야군」

 

 기색은 없고, 목소리만이 들렸다.

 타츠야는 목소리가 들린 정면의 안쪽을 향해, 서가 아니라, 오른쪽 옆의 벽을 향해 재차 납구슬을 투척했다.

 

「우힉!?」

 

 얼빠진 비명과 함께, 발사한 근처에서 기색이 파문과 같이 퍼진다.

 타츠야는 순간적으로 미유키를 안고 뒤로 뛰었다.

 간일발, 여동생을 감싼 등을 종이 한장 차이로 위에서 밑으로 천정에서 급강하한 검은 검풍(?風)이 스쳐지나갔다.

 한쪽 발로 민첩하게 스텝을 밟는다.

 짓밟은 발 아래에서, 표면을 모두 검게 바른 목도가 움직임을 멈춘다.

 뽑아내서 두번째 칼을 휘두르려 하고 있던 야쿠모는, 꼼짝도 하지 않는 무기에 단념해서 손을 떼어 놓았다.

 

「……스승, 상당히 난폭한 환영이었네요」

「……너의 던지기야말로, 살기가 가득차있지 않았냐?」

 

 어둠 안에서 서로 노려보는 사제는, 어느 쪽이랄 것도 없이 음험한 미소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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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귀퉁이에 화톳불을 켠 경내의 한구석. 평상시는 호마를 태우는데(*1) 사용되는 장소에(일단, 이 절은 히에이잔(比叡山, *2) 산하의 절을 표방하고 있지만, 야쿠모가 경읽기나 염불의 수행법을 하고 있는 걸 타츠야나 미유키도 보았던 적은 없다), 은은하게 푸른, 희미하게 붉은 빛의 구가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도깨비불인가?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라면 깜짝 놀라버릴 수도 있는 광경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장소에 외부인은 없다.

 섬세한 그림자가 푸른 빛 안을 빠져나가자 광구가 하나, 문득 사라졌다.

 빛의 공은 2개, 3개로 증가해 간다.

 흩어져서 떠도는 광구를, 나긋나긋한 실루엣이, 의외의 민첩함과 강력함을 수반하는 몸놀림으로 뒤쫓아서 손에 쥔 짧은 지팡이로 양단해 간다.

 양단한 광구의 수가 30을 세자, 타츠야는 미유키에게 잠시 쉰다는 신호를 보냈다.

 

 

 

 크게 숨을 내쉬는 야쿠모에게 음료를 내미는 역할은, 언제나라면 미유키의 것이지만 오늘은 타츠야가 대신하고 있다.

 오늘 밤은 미유키도, 똑같이 크게 숨을 쉬고 있는, 대접받는 쪽이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스승.

 장소를 빌려주실 뿐만 아니라, 수행의 상대까지 해주셔서」

 

 음료를 내민 후 재차 고개를 숙이는 타츠야에게, 야쿠모는 위엄있게 끄덕여 보였다.

 

「실체를 치는 것과 환영을 치는 것은 상당히 사정이 다르니까 말이지.

 미유키군도 나의 사랑스러운 학생이고, 협력은 아끼지 않아」

 

 사랑스러운, 의 부분에 묘한 힘이 들어가고 있었던 것처럼도 느껴졌지만, 9교전까지는 신경쓰지 않도록 하자, 라고 타츠야는 생각했다.

 환영 마법은 「인술」의 특기 분야이며, 투영의 스피드, 영상의 리얼리티, 움직임의 매끄러움 모든 면에 있어서 현대 마법 이상의 세련도를 자랑한다. 현대 마법은 다종류의 이능을 고속·정확하게 발동 가능하게 했지만, 한정된 특기 분야에서는 아직도 고식 마법에 미치지 않는 부분도 적지는 않다.

 한정된 마법밖에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타츠야에게는, 야쿠모 대신에 홀로그램 투영기의 대용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미유키, 오늘 밤은 여기까지로 할까?」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여동생에게 드링크를 건네주면서 타츠야는 그렇게 물었지만, 미유키는 고개를 젓고 한입 목을 적셨다.

 

「만약 선생님이 괜찮으시면, 좀 더 몸을 움직여 두고 싶습니다만」

「나는 상관없어. 뭣하면 타츠야군도 함께 도깨비불을 뒤쫓아 보겠나?」

「아니, 저는……그만두지요」

 

 야쿠모가 씨익 띄운 미소의 의미는, 웬지 모르게 상상이 되었다.

 그 기대를 뒤집어 주고 싶은 기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미유키의 연습이 먼저다.

 

「그런가, 아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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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유감스러운 얼굴로, 그런데도 숨기지 못한 의미있는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젓는 야쿠모.

 그 얼굴을 보면, 사퇴한게 정답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럼, 시작할까」

「네, 잘 부탁드립니다」

 

 재개의 신호에 허리를 굽히는 미유키.

 두 명의 손에 있던 컵은, 타츠야가 이미 회수를 끝낸 상태다.

 미유키가 화톳불로 둘러싸인 사각형의 중앙에 서고, 야쿠모가 다시 술법을 행사하려고 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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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대상으로 한 개인 경기입니다.

 통상은 복식으로 행해지는 경기입니다만, 9교전에서는 단식으로 행해집니다.

 세로 6미터, 가로 3미터, 높이 3미터의 투명한 상자의 중앙을 높이 1미터의 넷으로 나누고, 직경 6센티미터의 저반발 연성 볼을 6개 동시에 사용해서 제한 시간 내에 상대 코트의 득점 에리어(넷, 벽면에서 각각 50센티미터 떨어진 2미터 사방의 에리어)의 바닥면에 볼을 떨어뜨린 회수를 겨룹니다. 바운드도 1포인트로 셉니다. (또한 통상의 복식용 코트는, 가로세로가 이 두배가 됩니다)

 기본적인 금지 사항은

(1) 상대 코트 내의 볼에 간섭하는 것

(2) 볼을 3초 이상 정지시키는 것

(3) 같은 볼에 3회 연속해서 간섭하는 것

의 3가지입니다. 금지 사항은 1회에 대해 상대 1포인트가 됩니다.

 플레이어는 원칙적으로 마법으로 볼을 움직입니다만, 직경 30센티미터의 원형 페이스를 가지는 라켓의 사용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라켓은 사용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이동이나 가속의 술식을 사용해서 볼을 직접 조작하고, 가중의 술식을 사용해 볼을 반사하는 벽을 만들고, 자기 가속의 술식을 사용해서 라켓으로 볼을 되받아치는 등, 플레이어의 타입 나름으로 바리에이션이 풍부한, 스피디한 경기입니다.

 

6. 배틀·보드

 

 남녀를 대상으로 한 개인 경기입니다.

 수상 코스를 길이 165센티미터, 폭 51센티미터의 방추형 보드를 타고 주파하는 경쟁 경기입니다. 9교전에서는 전체 길이 3킬로미터의 수로를 3바퀴 돕니다.

 보드에는 당연히 동력은 붙어있지 않습니다. 또 수로에는 오르막이나 폭포상태의 단차도 있습니다. 선수는 자신이 타는 보드를 마법으로 조종해서 골을 목표로 합니다.

 다른 선수의 신체나 보드에 대한 공격은 그 자리에서 실격이 됩니다. 단, 수면에 대한 마법의 행사는 인정됩니다. 공격이라고 보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로 위에 파도를 일으키거나 수면을 폭발시키거나 얼게 하거나 해서 경쟁 상대의 방해를 하는 것도 이 경기의 테크닉입니다.

 비탈이나 단차를 점프로 클리어하는 것은 문제 없습니다만, 코스를 점프로 숏컷하는 것은 금지 행위로서 실격이 됩니다.

 

 


 

2-(2) 두개의 얼굴

 

 

 


 교통 집중 관제 기술의 진보는 전철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서, 캐비넷을 도시내 공공 교통기관의 주역에 앉혔다.

 궤도 위에 있어서의 차량 운행은 거의 완전하게 제어되어서 안전성과 편리성과 수송량을 동시에 성립시키고 있다.

 한편, 공공 도로상의 교통 관제는, 기대된 만큼 진행되어 있지 않았다.

 도시간을 잇는 고속도로에서는 자동 운행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지만, 일반도로 및 도시 고속도로에서 개별 자주차량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은 아직 실현되어 있지 않다.

 그 대신, 드라이버를 어시스트하는 차재(車載) 두뇌의 개발이 진행되었다.

 현대의 자주차는 위법 개조를 하지 않는 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싶어도 일으킬 수 없다. (쥬몬지의 차가 브랑슈의 아지트에 돌진할 수가 있었던 것은, 저것이 군용차량을 베이스로 한 개조차이기 때문이다)

 수출되고 있는 자주차량도 같은 차재 두뇌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교통 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여력이 없는 소국도 교통사고 박멸의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보면 집중 관제 기술보다 개별 관제 기술이 높게 평가되는 경향에 있다.

 무엇보다, 안전성의 댓가로 미숙한―― 좀 더 솔직한 표현이 허락된다면, 서투른 드라이버는 교통사고 대신에 교통 정체를 일으킨다. 연쇄추돌 사고 대신에, 연쇄 급브레이크가 걸리니까 정체가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회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안전면의 염려가 희미해진 지금도 운전면허제도는 고수되고 있다.

 

 

 

 새 전동 이륜차 앞에서, 타츠야는 여동생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면허는 16세가 된 4월 중에,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생일의 다음 일요일에 바로 땄다.

 이 전동 이륜차는 그 다음 주말에 산 것이다.

 다만 그가 면허를 딴 것은 순전한 실용 목적이므로, 실제로 달린 회수는 아직 한자리수대, 장거리를 달렸던 적은 없다.

 그런 것 치고는 정비는 착실히 하고 있으므로, 2개월 이상 지나도 새것이라는 인상인 채인 것이다.

 

「오라버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현관등에 떠오르는 여동생의 가녀린 지체.

 긴 머리칼을 올린 여동생은, 그가 입고 있는 것과 거의 같은 라이더 슈트를 입고 있었다. 신체에 딱 붙는 커버롤은, 미성숙하면서도 여성다운 우아한 곡선을 드러내고 있다.

 손에 들고 있던 헬멧을 씌워주자, 무심코 턱을 올린다. 당연한 듯한 여동생의 행동에 작게 쓴웃음지으면서, 타츠야는 턱 아래에서 스트랩을 조여 주었다.

 간지러운 듯이 목을 움츠린 미유키에게 좀전과는 다른 미소를 향하고, 자신도 헬멧을 쓰고는 타츠야는 바이크에 올라탔다.

 실드를 올리고 탠덤 시트에 올라탄 미유키에게, 확실히 잡도록 재촉한다.

 허리에 돌려진 손과 등에 밀착한 신체의 감촉을 확인하고 타츠야는 스로틀을 열었다.

 남매가 탄 전동 이륜은, 밤하늘 아래 조용하게 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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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10분으로 주파하는 길에 그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두 명은 목적하던 절에 도착했다.

 자신의 다리로 달리지 않았던 것은, 아침 일찍과 달리 다른 차가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런닝이나 롤러 블레이드에 제한 속도는 없다.

 그 대신, 마법 사용 제한으로 걸린다.

 ――본래라면, 타츠야가 매일 아침 하고 있는 런닝은 관헌에 의한 단속 대상인 것이다.

 오늘 밤의 목적은, 타츠야가 아니라 미유키의 트레이닝이다.

 미유키가 9교전의 선수로 내정되었으므로, 그걸 위한 준비.

 9교전에서 행해지는 경기는 마법 경기 중에서도 마법의 웨이트가 높은 것이 셀렉트되고 있다.

 그래도 육체의 운동 능력이 불필요하다는 건 아니다. 「배틀·보드」는 신체적인 반응속도와 밸런스 능력이 높은 편이 유리하고, 「액셀·볼」은 전술의 선택에 따라서는 높은 운동 능력이 필요하다.

 감속 마법, 냉동 마법을 특기로 하는 미유키에 있어 「아이스필러즈·브레이크」는 그녀를 위해 있는 듯한 경기이며, 신인전은커녕 본전에 나가도 우승은 거의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전이 금년부터 남녀 따로가 된 것에 의한 출장 종목의 증가로, 미유키가 출장하게 될 또 하나의 경기 「미라지·배트」에는, 배턴으로 홀로그램을 때려서 깬다고 하는 액션이 필요하게 된다.

 타츠야와 함께 야쿠모의 가르침을 받고 있었던 미유키는 그 가녀린 체격에서는 상상도 되지 않을 만큼 높은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몸을 움직일 기회가 줄어들고 있었으므로 만일을 위해서 트레이닝해 두기로 했던 것이었다.

 모터를 멈추고 부지 안에 바이크를 밀고 들어간다. 경내의 주차장에 애차를 세우고, 두 명은 야쿠모에게 인사하러 갔다.

 이 시간이면, 문하생에게 어둠속 연습을 시키고 있을 터이다.

 등불이 꺼진 도장에 다가가자, 예상대로 눌러 참은 숨결과 가끔 죽이지 못하고 밖까지 새어나오는 밟아들어가기,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연습의 방해를 하지 않게, 낡은 미닫이를 살짝 연다.

 거의 틈이 없이 날아든 봉수리검을 방탄방인사양의 글러브로 쳐내고, 커버롤에 넣어두었던 납구슬을 던져 돌려준다.

 타츠야의 던지기에 반응은 없었다.

 

「연옥은 그다지 능숙해지지 않는 것 같구나.

 마법이 있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던지는 도구도 연습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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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의 승리 조건은, 특정의 마법식에 반응해서 분해되는 직방체의 기둥(통칭 모노리스)을 경기용 CAD에 프로그램된 기동식을 사용해서 열쇠가 되는 마법식을 발동해 분해, 그 내부에 숨겨진 512 문자의 랜덤인 문자열을 단말에 입력하는 것입니다.

 모노리스·코드의 경기명은, 이 룰에 유래합니다.

 모노리스를 분해하지 않고 지각계 마법으로 문자열을 투시해서 코드를 입력해도, 무효가 됩니다.

 모노리스 분해의 열쇠가 되는 마법식은 사정거리가 최대 10미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일단 분해된 모노리스를 수복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습니다만, 마법에 의해 분해를 저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2. 미라지·배트(페어리·댄스)

 

 여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 경기입니다.

 옥외에 직경 20미터의 원형의 경기 필드를 구축하고, 선수는 그 상공 10미터에 투영되는 직경 20센티미터의 홀로그램 구체를 길이 60센티미터의 전용 배턴으로 때려 지웁니다.

 1회의 시합에 선수는 최대 6명, 15분을 1피리어드, 휴식 5분을 사이에 둔 3피리어드제로, 지운 구체의 수를 겨룹니다.

 홀로그램 구체는 경기장에 내접하는 20미터 사방의 에리어에 랜덤 투영되며 색에 따라 투영 지속 시간이 다릅니다.

 빨강이 20초, 초록이 1분, 파랑이 3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출현 빈도는 투영 시간에 반비례합니다.

 홀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1미터 권내에 먼저 도달한 경기자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다른 경기자의 방해는 실점이 됩니다.

 경기자가 1미터 권내에서 멀어지면 우선권은 없어지기 때문에, 다른 경기자의 어택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경기는 발판이 되는 필드의 형태로 난이도가 바뀝니다만, 9교전에서는 호수의 위에 직경1미터의 원주를 랜덤으로 배치한 것이 사용됩니다. (이것은 최고 난이도의 필드 설정입니다)

 선수는 이 원주를 발판으로, 가속, 이동의 마법을 구사해서 점프를 반복해, 홀로그램에 어택합니다.

 물 위에 낙하해도 감점은 되지 않습니다만, 필드의 밖에 나가면 실격이 됩니다.

 단, 공중에서 필드 밖에 나가도 실격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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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드름 쓰러뜨리기(아이스필러즈·브레이크) (*Ice-pillars break로 생각됩니다)

 

 남녀를 대상으로 한 개인 경기입니다.

 옥외에 구축한 세로 12미터, 가로 24미터의 필드를 반으로 나누어, 각 면에 종횡1미터, 높이2미터의 얼음 기둥을 12개 배치합니다.

 상대 진 내의 모든 고드름을 먼저 쓰러뜨리기를 끝낸 편의 승리가 됩니다.

 덧붙여 부숴지거나 깎이거나 녹거나 해서 반 이하의 크기가 된 고드름은 쓰러진 것으로 판정합니다.

 자기 진의 고드름은 자유롭게 움직여도 상관없습니다만, 기둥끼리 접촉시키는 것은 금지입니다.

 단, 상대의 공격 결과, 접촉이 일어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경기자는 필드의 양끝 밖에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필드 전체를 바라보면서 적진의 고드름을 공격합니다.

 밀려 쓰러지지 않게 각 기둥의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이 전술의 정석입니다만, 완전히 넘어지지 않으면 된다는 룰을 거꾸로 이용해, 쓰러질 것 같게 된 기둥의 옆에 다른 기둥을 가까이 해서 상대의 공격으로 쓰러지려고 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방어도 룰 상으로는 가능합니다.

 순수하게 마법력만으로 겨루는 경기로, 스포츠계 마법 경기 중에서는 마법력의 차이가 가장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4. 스피드·슈팅

 

 남녀를 대상으로 한 개인 경기입니다.

 30미터 앞의 공중에 투사되는 클레이 표적을, 제한 시간 내에 파괴한 개수로 겨룹니다.

 클레이를 파괴하는 마법의 종류는 묻지 않습니다.

 클레이에 공격할 수 있는 것은 폭 15미터의 레인지 내만으로, 레인지 밖으로 날아가 버린 클레이를 파괴해도 득점은 되지 않습니다.

 클레이의 투사기는 레인지의 좌우에 각 5기 배치됩니다. 클레이는 랜덤한 간격, 랜덤한 속도로 투사되며 복수의 클레이가 동시에 투사되는 일도 있습니다.

 스피드·슈팅의 시합에는, 스코어 방식과 대전 방식의 2개의 형태가 있습니다.

 스코어 방식은 한사람씩 시도하고, 파괴한 개수로 순위를 매깁니다.

 대전 방식은, 홍백 2색의 표적을 사용해서, 두 명의 선수가 같은 레인지에서 동시에 자신의 색의 표적을 조준사격, 그 파괴 개수를 겨룹니다.

 9교전에서는, 스코어 방식으로 예선을 하고, 대전 방식으로 결승 토너먼트를 실시합니다.

 마법의 발동 속도와 조준의 정확함이 중요한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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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지금 3학년에 있어서는, 금년에 이겨야만 진정한 승리다」

 

 제1 고교의 현 3학년은 「최강 세대」라고 불리고 있다.

 사에구사 마유미, 쥬몬지 카츠토, 그리고 와타나베 마리.

 10사족 직계가 두 명과 거기에 필적하는 실력자.

 이 세 명이 한 학교의 한 학년에 모여있다는 것만으로 놀랄만한 우연이지만, 그 이외에도 고교 재학 중에 이미 클래스 A판정 취득이 끝난 실력자가 몇 사람이나 대기하고 있다.

 금년의 9교전은, 멤버 발표 전 단계에서부터 제1 고교가 완전 1순위 취급되고 있었다.

 만약 9교전을 대상으로 토토칼치오를 기획했다고 해도, 올해는 내기가 되지 않겠지――그런 전력인 것이다.

 

「1순위였지요?」

「뭐 그렇지.

 선수의 능력면에 불안은 없다.

 신인전의 순위도 가산된다고는 해도, 크게 실수하지만 않으면 본전의 포인트로 이길 수 있겠지.

 불안 요소가 있다고 하면, 엔지니어 쪽인가」

「엔지니어?

 CAD의 조정 요원입니까?」

「아아. 9교전의 공식 용어에서는, 기술 스탭이라고 하지만.

 9교전에서 사용하는 CAD에는 공통 규격이 정해져 있어서, 이것에 적합한 기종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어.

 그 대신, 하드가 규격 범위 내이면, 소프트면은 사실상 무제한이다.

 어떻게 규격 범위 내에서 선수에게 적합한 CAD를 준비해서, 선수의 힘을 끌어내는 튜닝을 할 수 있을지 어떨지도 승패에 크게 영향을 준다」

 

 기동식의 전개 속도는 CAD의 하드면에 의존하지만, 마법식의 구축 효율은 오히려 CAD의 소프트면에 크게 좌우된다.

 일순간의 차이가 승패로 연결되는 스포츠계 경기에서는, 소프트적인 튜닝의 잘잘못이 확실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소프트는 고도·다기능이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

 하드의 성능을 넘는 소프트는 하드의 작동을 저해하고, 오히려 낮은 퍼포먼스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이다.

 하드의 성능이 제한되고 있다면, 소프트의 선택과 어레인지는 보다 중요성을 더한다.

 이 조건이라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솜씨 나름으로 예상외의 결과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라고 타츠야는 생각했다.

 

「지금의 3학년은 선수 층에 비해서, 엔지니어의 인재가 부족해.

 마유미나 쥬몬지는 CAD의 조정도 자신있기 때문에 부자유는 느끼지 않겠지만……」

「…………」

 

 아무래도 마리는, 기계에 약한 것 같다.

 말끝을 흐린 대사까지 타츠야는 정확하게 추측하고 있었지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대로 마리의 수다는 페이드 아웃하고, 타츠야는 자료 만들기에 몰입했다.

 

 

※*※*※*※*※*※*※*※*※*※

 

 

<9교전 팜플렛 경기 룰 해설>

 

◎사용하는 CAD에 대해

 

 9교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CAD에는 성능상의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이 규격 내이면, CAD의 형상에 제한은 없습니다.

 또, 선수가 휴대할 수 있는 CAD의 개수에도 제한은 없습니다.

 CAD에 넣을 수 있는 기동식에는, 살상력의 제한이 있습니다.

 경찰성 가이드라인 표에 살상성 랭크 B 이상으로 지정되고 있는 마법, 또는 이것과 동등한 살상력을 가지는 마법용의 기동식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살상성 랭크 C 이하의 마법에 대응하는 기동식이라면, 편입에도 어레인지에도 제한은 없습니다.

 단, 사용하는 CAD에서 위법한 카피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그 선수는 실격이 됩니다.

 또 기동식의 유무에 관계없이 살상성 랭크 B 이상의 마법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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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경기에 대해

 

1. 모노리스·코드

 

 남자를 대상으로 한 1팀 3명으로 실시하는 집단 경기입니다.

 시합은, 옥외에 설치된 복수의 스테이지(삼림, 바위밭, 평원, 계곡, 시가지)에서 실시합니다. 사용하는 스테이지는, 시합마다 대회 실행 위원회가 지정합니다.

 승리 조건은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적팀의 멤버 전원을 행동 불능으로 하는 것입니다.

 단, 물리적인 직접 공격은 룰 위반으로, 위반을 범한 선수는 즉시 실격이 됩니다.

 실격이 된 선수는 행동 불능이라고 간주됩니다.

 마법에 의한 질량체의 투척은 룰 위반이 아닙니다.

 마법에 의해 물리적인 진동파를 일으켜, 이것에 의해 공격하는 것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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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러니까 9교전에서는, 정보 단말 그 자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종이 인쇄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까」

「어라? 타츠야군은 가상형 용인파인 걸까?」

 

 타츠야의 목소리에서, 비판적인 성분을 알아차린 걸까.

 평상시의 활달한 언행과 정리 정돈이 골칫거리라고 하는 미소짓게 하는(?) 단점에 무심코 속아버릴 것 같지만, 그녀는 매우 날카로운 감성의 소유자다.

 그것을 재차 떠올리면서, 타츠야는 신중하게――단, 손은 멈추지 않고 ――말을 골랐다.

 

「가상형 단말이 미숙한 마법사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

 특히 십대의, 능력이 발전 도상 중일때는, 가상형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미 마법력이 굳어진 성인 마법사에게 가상형을 금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생각이지.

 아이에게 유해하다고 해서 어른에게까지 편리성을 포기하라고 하는 건, 확실히 지나칠지도 몰라」

 

 한동안 이야기 소리가 끊어졌다.

 자신이 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문자를 뒤쫓고 있는 타츠야에게는 마리가 어떤 표정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아마 그가 시사했던 것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걸까.

 평상시에 아무리 파천황을 가장해봐도, 뿌리 부분부터 성실한 타고난 기질은 숨길 수 없었다.

 그것이 뭔가, 타츠야를 미소짓게 했다.

 

「……이야기가 빗나가 버렸군」

 

 뭔가 자신 안에서 결론이 나온 것 같아서, 마리는 예고나 서론도 없이 화제를 9교전으로 되돌렸다.

 

「선수는 본전, 신인전, 남녀 각 10명씩 합계 40명이 된다.

 신인전은 1학년만으로, 본전은 학년 제한 없음. 그렇다고는 해도, 한사람의 선수가 출장할 수 있는 경기는 2종류까지라고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본전에 1학년이 나올 일은 없다.

 신인전에는 작년까지 남녀의 구별이 없었지만, 금년부터 본전과 같이 남녀 따로 행해진다.

 작년까지라면 1학년 여자가 종목을 겸임하는 일은 없었지만, 금년에는 그렇게도 되지 않겠지」

 

 마리가 미유키를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는 것은, 고유 명사를 듣지 않아도 분명했다.

 여자의 체력으로 마법 경기의 연전은 어려운 점이 있다.

 아무리 보통보다 단련하고 있다고 해도, 원래 가녀린 몸매다. 가능한 한 보충해 주지 않으면, 하고 타츠야는 생각했다.

 

「6종류 중, 4 종목은 남녀 공통.

 모노리스·코드는 남자만, 미라지·배트는 여자에만 있다.

 모노리스·코드는 유일하게 직접 전투가 상정되는 종목이니까. 남자만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냐」

 

 그렇게 말하면서, 마리의 얼굴에는 또렷이 「재미없다」라고 쓰여져 있었다.

 풍기 위원회에서 들은 이야기에서는 마리의 마법은 대인 전투 방향이라는 것이므로, 출장할 수 없는 것이 본심으로는 불복인 거겠지.

 

「즉, 본전, 신인전 합쳐서 남녀 각 다섯 명이 5종류 중 2종류를 선택하고, 나머지 다섯 명이 한종류에 좁혀서 출장한다는 거다.

 누구를 어느 종목에 출장시킬지, 유력한 선수의 출장 종목을 하나로 집중시켜서 확실히 승리를 노릴지, 겸임시켜서 포인트를 벌지, 적의 에이스는 어디에 나오고 이쪽은 누구를 내보낼지……

 팀전이니까, 그런 작전도 중요하게 된다」

「과연」

「그래서 9교전에서는, 선수와는 따로 네 명까지 작전 스탭이 인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어느 학교에서도 작전 팀을 편성한다는 건 아냐. 우리는 매번 다 데려가지만, 예를 들면 3교는 매년 작전 팀을 데려오지 않아. 저기는, 선수가 전부 스스로 생각해서 관리하고 있다」

「그걸로 매번 우리 학교와 우승을 다투고 있습니까.

 재미있네요」

「거기에 진 것은, 3년전과 7년전의 두번이지만 말이지.

 9교전이 지금의 형식으로 여름의 정례 행사가 되었던 것이 10년전.

 지금까지의 9회에서, 우승은 우리가 5회, 3교가 2회, 2교와 9교가 1회씩이다」

「금년은 3연패가 걸려 있었던가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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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가 결정되면 출장 경기의 연습도 시작되고, 도구의 준비, 정보의 수집, 분석, 작전 입안, 할 일은 산처럼 쌓여있다」

 

 사정을 들어 보면, 타츠야에게는 그다지 관계가 없을 듯한 형편이었다.

 

「……9교전은 언제부터 개최되던가요?」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서 이 화제를 멈추어 버리는 것도 갑작스런 감이 있어서, 의식의 웨이트를 거의 자료 만들기로 되돌리면서 타츠야는 건성으로 물었다.

 

「8월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이다」

「상당히 장기전이군요」

「응? 관전하러 갔던 적은 없는 건가?」

「예, 여름 방학은 매년 사무적인 일로 바빴으니까요」

 

 타츠야의 답에, 마리는 더욱 더 크게 고개를 갸웃했다.

 

「……마유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여동생은 매년 관전하러 가고 있어서, 우리들이 나온 시합도 보고 있었다고 했지만……?」

 

 타츠야는 위험하게 뿜어낼 것 같게 되었다.

 

「아니요, 우리들도 일년 365일 행동을 함께 하고 있는 게 아니어서……가끔씩은 따로 행동 정도는 해요」

「흠? ……아니, 그것도 그런가.

 너희들을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잠시도 떨어지는 일이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원래 학교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이, 따로 행동입니다」

 

 객관적 사실이 제시되어서, 요령 부득인 표정이면서도 마리는 우선 납득하는 것 같았다.

 

「그럼 9교전의 준비라고 해도, 이해가 안간 건 어쩔 수 없나」

「예, 사실은 어떤 경기를 하는지도 모릅니다.

 모노리스·코드와 미라지·배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자료를 작성하면서 하는 수다지만, 타츠야에게는 이 정도의 사고 분할은 졸음 쫓기와 같은 것이고, 할 것도 없고, 라기보다 아무것도 시켜주지 못하고 있던 마리에게는 절호의 심심풀이였으므로 필요 이상으로 혀가 매끄럽게 되어 있었다.

 

「그 두개는 유명하니까 말이지……

 9교전은 스포츠계 마법 경기 중에서도, 마법력의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겨루어져」

「그건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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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멈추지 않고 , 타츠야는 맞장구를 쳤다.

 

「이전에는 매년 종목을 변경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매년 같은 경기가 채용되고 있어.

 모노리스·코드, 미라지·배트, 고드름 넘어뜨리기(아이스필러즈·브레이크), 스피드·슈팅, 액셀·볼, 배틀·보드의 6종류다.

 검술이나 마셜·매직·아츠 같은 격투기계의 경기, 레그·볼이나 하이포스트·바스켓 같은 구기는 따로 대회가 개최된다」

「액셀·볼이나 배틀·보드는 신체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렇지.

 마법사도 인간이다. 신체 능력을 경시해서 좋을 도리는 없어.

 마법사끼리 일대일의 결투에서도, 최후에 중요하게 되는 것은 신체 능력, 이라는 케이스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내가 재차 강의할 것도 없겠지만」

「그건 그러네요」

 

 짐작이 가는 게 적지 않은 타츠야는, 마리의 말에 깊게 수긍했다.

 

「6종류 중, 모노리스·코드만이 단체전, 나머지 다섯 종류는 개인전으로 한다」

「액셀·볼은 복식이 아닙니까?」

「거기가 9교전의 불쾌한 점이야.

 마법력의 비중이 높아지도록, 경기에 독자 룰이 들어가 있는거야.

 룰을 요약한 팜플렛이 있는데, 보겠어?」

「예, 잠시 후에」

 

 타츠야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을 멈추고, 마리에게 얇은 책자를 받았다.

 

「인쇄물이라니 드무네요」

「9교전 관련에서는 드물지 않아.

 가상형 단말은 마법력을 해친다는 생각은 뿌리깊어.

 그 한편, 마법사 이외에 스크린형의 단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지금은 소수파다.

 마법사 중에도, 가상형의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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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라면 신인전은 낙승 같지만 말이지.

 오히려 준비 쪽이 큰일일 것 같아」

「방심은 할 수 없어. 금년에는 3고에 이치죠(一?)의 후계자가 들어온 것 같으니까」

「헤에……」

「이치죠라면, 10사족의 이치죠인가?」

「그렇다면 강적일지도.

 그렇다 치더라도 시즈쿠, 상당히 자세하네?」

 

 에리카의 질문에, 시즈쿠가 조금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변함없이 표정의 변화가 부족해서, 섬세하지 않은(?) 타츠야나 레오의 눈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시즈쿠는 모노리스·코드의 프릭(*freak, 매니아)이야.

 그러니까 9교전도 매회 보러 가지?」

「……응, 뭐」

「과연.

 확실히, 모노리스·코드의 시합은 전일본 선수권과 마법과대학의 국제 친선 시합 이외에는, 9교전 이외에는 하지 않으니까」

 

 9교전은 마법대학 부속 고교간의, 말하자면 가족의 교류 시합이지만, 외부에도 공개되고 있다.

 9교전은 마법 경기를 볼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마법과고교 각 학교의 정원은, 제1부터 제3 고교가 각 200명, 제4에서 제9 고등학교의 6개교가 각 100명, 합계 1200명.

 그에 비해 국내의 15살 남녀 중, 실용 레벨의 마법력을 가지는 사람의 합계 인원수는 매년 1200에서 1500명 정도다.

 즉, 마법의 재능을 가지는 소년 소녀 중 마법사·마공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백 퍼센트 9교의 어딘가에 입학한다.

 고등학교의 마법 경기는, 검술이나 권법이라는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9교의 독점 상태에 있다.

 마법 경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해를 깊게 하고, 나아가서는 마법 그 자체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깊게 하기 위해서, 9교전은 얼마 안되는 어필의 장소가 되고 있는 것이었다.

 

「금년도 강적은 3교일까?」

「아마」

 

 특기 분야라고 알아서 에리카가 유도하자, 시즈쿠는 간결하게, 하지만 어디랄 것도 없이 기쁜듯이 끄덕였다.

 

「금년은 보는 쪽이 아니고, 겨루는 쪽이네요」

 

 시즈쿠는 실기에서 학년2위다.

 신인전 멤버의 정식 발표는 아직 되지 않았지만, 미유키와 같이 시즈쿠가 선발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응……」

 

 조심스럽게 끄덕인 얼굴에는, 의지가 싹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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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종료하고 나서, 타츠야는 거의 매일 방과 후를 풍기 위원회 본부에서 보내고 있었다.

 여름 방학이 끝나면 곧 생도회 선거.

 새로운 회장이 정해지면, 새로 선임된 풍기 위원의 내부 선거에 의해 새로운 풍기 위원장도 정해진다.

 전통적으로, 라고 말해도 나쁜 전통이지만, 풍기 위원장의 인계가 제대로 된 적은 없다.

 거의 정리되어 있지 않은 활동 기록과 함께 떠넘기기――대개가 이 패턴.

 그래도 마리는 1학년 무렵부터 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으므로 인계 없이도 그만큼 곤란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차기 위원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2학년은 풍기 위원회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곤란하지 않게 인계를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걸 위한 자료 만들기를, 타츠야에게 떠맡겨서.

 

「……뭔가 자신이 터무니 없는 호인으로 생각되기 시작했어요……」

「극악인에 호인인가. 제법 흥미진진한 이면성이다」

「…………」

 

 너무도 정확한 태클이므로, 타츠야에게도 돌려줄 말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네 안의 호인인 인격이 고맙구나.

 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또 평소의 전철을 밟을 참이다」

 

 묵묵히 작업을 계속하는 모습에 역시나 죄악감을 느꼈는지, 보충을 넣는 마리.

 하지만, 타츠야는 다중 인격은 아니고, 돕고 있는 게 아니라 혼자서 자료를 만들고 있다.

 보충이 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상당히 미리 준비하네요」

 

 손을 움직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른 의문을 타츠야는 말했다.

 그가 작성하고 있는 인계자료는, 앞으로 일주일 미만으로 완성된다.

 이 후, 보다 상세한 자료를 작성한다는 게 아니면, 3개월 가까운 유예가 있다.

 그 사이 더욱 인계를 필요로 하는 큰 안건이 발생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다.

 이 쪽의 자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도 아닌 것이다.

 

「9교전의 준비가 본격화되면, 자료 만들 시간은 나지 않게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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